1989년, 미국 사회를 뒤흔든 살인 사건이 일어났었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두 형제가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메넨데즈 형제 사건은 그 당시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화 이야기이며 사건의 배경과 근황, 결말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괴물: 메넨네즈 형제 이야기로 재조명하였으며 드라마를 통해 실화에 대한 내용을 직접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로 가셔서 시청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메넨데즈 형제의 성장 배경
메넨데즈 형제는 라일 메넨데즈와 에릭 메넨데즈로, 1980년대 말에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들의 아버지 호세 메넨데즈는 쿠바에서 이민 온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RCA 레코드의 임원으로 일하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뉴저지에 살다가 영화 산업에 발을 들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며 베벌리힐스의 고급 주택에 살게 됩니다.
아버지 호세는 자녀들에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형 라일과 동생 에릭이 테니스에서 성공하기를 바랐습니다. 라일은 테니스 스타로 성장했고 에릭 또한 테니스 실력이 뛰어나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호세의 강압적인 태도는 자식들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에릭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반항심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1989년 8월 20일, 베벌리힐스의 저택에서 호세와 키티 메넨데즈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당일, 라일과 에릭은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버지 호세는 여섯 발의 총을 맞았고 어머니 키티는 다수의 총상을 입은 채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형제들이 부모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것처럼 행동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행동은 의심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형제들은 부모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지기보다는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아 사치스러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고급 시계를 사고, 스포츠카를 구입하고, 해외여행을 다니며 일반적인 범죄 피해자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였습니다. 결국 경찰은 형제들을 다시 조사하게 되었고 그들이 부모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법정에서 벌어진 논쟁
형제들이 체포된 후 법정에서 벌어진 공방은 또 다른 차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라일과 에릭은 자신들이 어릴 때부터 아버지 호세 메넨데즈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학대가 자신들을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했으며 결국 그것이 부모를 살해하게 된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일은 6세에서 8세까지 에릭은 6세에서 18세까지 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주장은 법정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형제들의 주장을 믿었지만 검찰 측은 이들이 상속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첫 번째 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이 의견을 일치하지 못했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두 번째 재판이 시작되었을 때, 텔레비전 중계는 금지되었고 재판부는 성적 학대에 대한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1996년, 메넨데즈 형제는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증거들
시간이 지나며 사건에 대한 관심이 식었지만 2023년에 이 사건을 다시 주목하게 만드는 새로운 증거들이 나타났습니다. 당시 RCA 레코드에서 활동했던 가수 로이 로셀로는 호세 메넨데즈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증언은 형제들이 주장한 성적 학대와 일치하는 내용이었으며 사건을 재조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에릭이 사촌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기 힘들다는 내용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형제들이 주장한 성적 학대의 실체를 더욱 명확하게 해주는 증거로 작용하며 사건의 재심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형제들이 단순히 재산을 노린 살인이 아니라 오랜 학대 끝에 자기 방어를 위해 부모를 살해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메넨데즈 형제의 근황
2018년까지 라일과 에릭은 별도의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샌디에이고의 같은 시설에서 복역을 하였습니다. 현재 둘의 나이는 50대 중반입니다.
형제는 감옥에 수감하지 않은 여성들과 결혼을 하였는데 라일은 이혼한 전 모델인 안나 에릭슨과 결혼을 하였고 이후에 기자 출신 변호사인 레베카 스니드와 재혼하였습니다. 에릭은 1999년에 타미 사코만이라는 여성과 결혼하였고 이후에 메넨데즈 형제에 관한 책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말
메넨데즈 형제 사건은 그들이 부모를 살해한 충격적인 범죄 사건으로 시작되었지만 사건의 이면에는 복잡한 가족 관계와 그 안에서 일어난 비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형제들은 자신들이 아버지에게 오랜 기간 학대를 받아왔으며 결국 그것이 살인의 동기가 되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정에서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증거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으며 그들의 주장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이 아닌 가족 간의 깊은 갈등과 감정이 얽힌 복잡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메넨데즈 형제가 진정으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는지 아니면 단순히 재산을 노린 살인이었는지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사건은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며 새로운 증거와 함께 그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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